=그리움과 기다림으로 피는 5월의 장미꽃=
창문 밖 담장의 붉은 장미꽃은
그리움으로 피고
정문 문 위의 붉은 장미꽃은
기다림으로 핀다.
그리움과 기다림은
둘이 아닌데
창문 밖 장미꽃은 그리움으로 피고
정문 앞 장미꽃은 기다림으로 핀다.
고백하건대, 촌부는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이길 걸 빤히 알면서도 지지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촌부가 간절히 염원하는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한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뒤 대통령으로 행보한 지난 일주일을 촌부 나름 평가하면, 해방 이후 최고의 대통령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알아야 할 것은, 아흔아홉(99개) 가지를 잘해도, 단 한 가지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못하면, 애써 이뤄놓은 아흔아홉 가지가 부정부패의 근원이 되고, 문재인 대통령 자신은 국민을 속인 죄인이 되어,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하여 촌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첫 번째는 만 가지 모든 악의 근원인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적폐를 청산하는 일을 머뭇거리지 말고 지금 시작하라는 것이다.
부연하면 부정부패 척결과 적폐청산은 탄핵된 박근혜 정권을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 시작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솔선해야 하는 당면한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그대로 5대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을 대통령 가까이는 물론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문재인 시대에서 보이지 않게 하여 달라는 것이다.
지금 알게 모르게 측근이나 공신이라는 이름으로 당과 정부조직은 물론 언론 등에 토론자로 출연하여 문재인 대통령을 팔아먹고 있는 썩어빠진 인간들(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 등의 비리로 감방에 다녀왔거나 의혹을 받고 있는 인간들을 말함.)부터 과감하게 청산하라는 말이다.
진실로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지킨다면, 우리 같은 하찮은 촌부들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 세월 그런 시대를 대통령 문재인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5월 18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창문 밖 담 위에서 피고 있는 장미꽃들과 정문 문 위에서 피고 있는 장미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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