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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잡지, 윤이상 조명…"김일성·김정일 품서 애국적 삶" 주장

	번호: 253530	글쓴이: 빙차웅동	조회:3	날짜:2022-04-20 21:29:11

기사내용 요약동백림 사건에 "창작 활동 새로 추동 계기""정치 떠난 예술 창조 없단 견해" 등 주장김일성 "민족의 재간둥이" 언급했다 전해[서울=뉴시스] 북한 잡지 금수강산 4월호가 다룬 작곡가 윤이상 관련 사진들. (사진=금수강산 갈무리) 2022.04.20[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잡지에서 작곡가 윤이상을 조명하면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품에 안겨서야 비로소 애국적인 음악가의 삶을 빛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20일 북한 잡지 금수강산은 4월호에서 윤이상에 대해 "독일 킬 문화상, 베를린 음악대 명예교수, 튀빙겐대 명예철학박사 등 학직과 학위로 세계 음악계에 명성을 날린 해외동포"라며 "조국 인민들 속에 통일주제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또 "선생은 생전에 세련되고 원숙한 작곡 기법으로 겨레의 민주 정신과 염원이 반영된 100여 편의 음악 작품을 창작했다"며 "작품들은 민족의 넋을 안고 통일 위업에 바쳐진 선생의 창작 활동과 생애에 대해 감회롭게 추억하게 한다"고 밝혔다.매체는 윤이상의 국제무대 활동을 언급하고 "그러던 그의 창작 활동을 새롭게 추동한 계기가 있었다"면서 "선생은 1967년 6월 이른바 동부베를린 사건(동백림 사건)으로 납치돼 남조선(한국)으로 끌려가 2년 간 옥중 고초를 겪지 않으면 안 됐다"고 언급했다.이어 "이 사건을 계기로 그의 창작적 견해선 큰 변화가 일었다"며 "예술가는 정치와 유리된 순수 예술을 창조하는 것으로 간주하던 종래 견해에 종지부를 찍고 그 어떤 예술가든 정치를 떠난 예술의 창조도 있을 수 없다는 확고부동한 견해가 그의 뇌리를 쳤다"고 했다.나아가 "그의 사상적 견해는 그대로 작품에 반영됐다"며 "이국에서 창작 활동을 벌이던 나날에 윤이상 선생은 항상 고국을 그렸으며 분단된 겨레의 비운을 두고, 끊어진 민족 혈맥을 두고 통탄하면서 그것을 그대로 자기 작품에 반영했다"고 주장했다.매체는 김일성이 윤이상 부부를 만나 그를 "민족의 재간둥이, 예술계의 보배"라고 칭했으며, 그의 작품 '광주여 영원히'를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또 김정일이 윤이상의 기존 작곡 가요들을 발굴하도록 했으며, 초기 작품과 '민주연합가', '낙동강' 등 가요들로 윤이상 음악회를 조직하도록 해줬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1991년부터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해외본부 의장으로 활동한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통일 성업에 심신을 다 바쳤다"며 "그는 범민족통일음악회를 발기하고 준비위원장으로 통일음악회가 조국 역사에 뜻깊은 장을 기록할 민족 축전이 되도록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조국 통일 위업에 이바지한 공로로 선생은 조국통일상과 국기훈장 제1급 등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윤이상은 동양 사상과 음악 기법을 서양 음악 어법과 결합해 표현한 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예악'은 서양 악기로 국악기를 모사해 독특한 질감을 선보인 명곡으로 평가된다. 그러던 그는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 수감 생활을 했다. 이후 동료 예술가들 탄원 등을 통해 석방됐으나 독일로 건너갈 수밖에 없었고 1995년 베를린에서 영면할 때까지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그는 세계적 작곡가로 꼽히지만 비교적 최근까지도 조국에선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해 왔다는 지적이 존재하고 있다.앞서 유럽에서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 계기 행사들이 다수 진행된 반면 국내에선 크게 조명되지 않았다는 평가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북한에서는 윤이상을 문화예술계 거물로 여기고 있다. 윤이상 음악연구소 설립, 윤이상 음악당 개관 등이 있었으며 윤이상 통일음악회도 정기 개최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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