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국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3.6%로 갑상선암, 전립선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그래서 유방암은 완치가 어렵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방암에서 5년 생존율에 지나친 의미를 두면 안 된다. 유방암은 5년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다른 암보다 상대적으로 빈번하기 때문이다.유방암은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복잡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암세포에 여성호르몬 수용체나 Her2(허투·사람상 http://84.rmn125.site 씨알리스 구입처사이트피세포증식인자 2형) 수용체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암의 크기나 전이 상태 못지않게 암의 성격이 중요하다. 최근 전 세계 암 병기(病期) 기준의 표준인 AJCC(미국암연합회) 유방암 분 http://88.rink123.site 발기부전치료제 온라인 구매류표에 암의 크기와 림프절 전이를 기준으로 한 전통적인 병기에, 암의 성격을 고려한 병기가 추가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유방암 관련 의학계는 유방암의 성격을 제대로 분류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연구에 매진하고 http://21.rmn125.site 성기능개선제판매사이트 있다. 유방 병소(病所)는 물론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하지 않거나 되도록 적게 절제하는 치료법 개발도 중요한 이슈다.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이정언 교수를 만나 고차방정식처럼 복잡한 유방암을 풀어보기로 했다. 이 교수여성흥분제 판매 처
는 국내 유방암 치료의 대표적 명의로 손꼽히는 노동영 전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의 박사 학위 2호 제자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7000건가량 집도했다. 아울러 수술 범위를 가급적 줄이 http://33.rlb119.site 씨알리스 판매처 사이트면서 암을 완치하는 치료법 연구에도 앞장서고 있는 의사다. 이 교수는 자신을 '유방암을 수술하는 외과 의사'라기보다는 '유방암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인데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환여성흥분제 구매
자가 인구 10만명당 2009년 22.5명에서 2015년 28.3명, 2019년 34.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빠른 초경, 늦은 결혼, 늦은 초산과 출산 감소가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을 http://80.run456.site 온라인 씨알리스구입처늘린 탓이다. 여기에 음주, 흡연, 식습관 변화, 환경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매우 높아 상대적으로 가벼운 암으로 취급받는데. "5년 생존율의 함정이라고 할 수 있 http://41.rlb119.site 성기능개선제판매 사이트다. 어떤 암을 이야기할 때 5년 생존율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려면, 이 '어떤 암'이 재발하는 경우의 대부분이 5년 안에 발생해야 한다. 소화기암, 폐암 등은 여기에 해당하지만, 유방암은 5년 후에 재발하는 비율이 GHB 구입처사이트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5년 생존율만을 따지는 것은 곤란하다. 5년 이상 장기간에 걸친 경과 추적이 중요하다는 뜻이다."이 교수는 인터뷰에서 "유방암은 '성격'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같은 크기의 암이라씨알리스구매처
도 성격에 따라서 수술을 먼저 할 수도 있고 선행항암치료(수술 전에 화학항암제를 사용해 암 크기를 줄이는 치료법)를 먼저 할 수도 있다. 유방암의 성격은 어떻게 나누며 성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 교수에 따르면 유방암은 면역화학검사에 따른 여성호르몬 수용체와 Her2 수용체의 존재 여부에 따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으며 Her2 수용체가 없고 천천히 자라는 특징을 가진 루미널 A,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지만 빨리 자라거나 Her2 수용체를 가진 루미널 B, 두 가지 수용체가 모두 없는 삼중음성유방암, 그리고 여성호르몬 수용체는 없지만 Her2 수용체는 존재하는 유형이다.
- 유방암에서 성격을 중요시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2000년에 서구의 과학자들이 유방암 조직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발현을 조사하여 유방암 환자들을 루미널 A, B 등 4개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형별로 재발 패턴과 약물 반응 정도와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유방암을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어떤 특성을 가진 암인지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근거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mRNA 발현을 조사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해석하는 것도 어려워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단백질, 즉 여성호르몬 수용체 등의 발현을 조사하여 유방암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유형별 비율은. "유방암 환자의 60~70%는 암세포에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존재한다. 이 중 50%는 루미널 A이고, 20%는 루미널 B에 해당한다. Her2 수용체가 존재하는 경우는 유방암 환자의 20~25%이고, 두 가지 수용체가 모두 없는 삼중음성유방암은 10~15%다."- 여성호르몬 수용체나 Her2 수용체가 있으면 왜 문제가 되나. "여성호르몬은 유방암을 키우는 거름 역할을 하고 Her2는 암세포에게 '더 자라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여성호르몬이나 Her2는 자신들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암세포에 있어야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용체의 존재 여부가 중요하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수용체가 없는데 어떻게 발생하나. "여성호르몬이나 Her2 수용체를 통하지 않은 다른 기전을 통하여 암세포가 발생, 성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 "천천히 자라는 특성을 가졌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다.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에서 루미널 A와 루미널 B를 나누는 기준은 없지만 루미널 A는 천천히 자라고 루미널 B는 빨리 자란다고 이해하면 쉽다. 루미널 A와 B는 예후가 다르다. 삼성서울병원 통계에 따르면, 선행항암치료를 한 경우 완전관해(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짐)가 올 가능성이 루미널 A는 5% 이하이고, 루미널 B는 약 20%다. 이렇게 치료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최근에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의 경우,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하여 유전자분석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삼중음성유방암이나 Her2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이 특히 무섭다고 알려져 있는데. "삼중음성유방암의 약 80%는 빨리 크는 '못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순한 암도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이나 Her2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지만 항암치료제가 잘 듣기도 하는데, 이를 항암치료의 패러독스라고 한다. 환자들은 두려움에 떨지만 선행항암치료를 해보면 Her2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50% 이상이, 삼중음성유방암은 40~50%가 완전관해 된다. 이와 달리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고 천천히 자라는 루미널 A 유방암은 선행항암치료로 완전관해에 이를 가능성이 낮아 대개 수술을 먼저 한다."- 유형별로 재발 패턴도 다른가.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은 5년 내에 재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반면에 5년이 지나서도 조금씩 꾸준히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 유형의 유방암에 걸려서 5년 동안 재발 없이 지낸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후 20년 동안을 경과 추적한 연구에 따르면, 처음 진단 당시 1기 환자의 약 10%가 5년이 지나서도 재발했다. 특히 처음 진단 당시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가 있었던 경우 20~30%가 5년이 지나서도 재발했다.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없는 유방암은 진단 후 치료 초기 3~4년 동안 재발을 가장 많이 하지만 6~7년이 지나면 재발을 할 가능성이 1년에 1% 이하로 줄어든다."- 환자의 나이가 젊을수록 예후가 나쁜가. "유방암 전체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이 35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게 생긴 경우 예후가 나쁠 가능성이 높다. Her2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과 삼중음성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많든 적든 예후가 똑같다."이 교수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또한 유형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 유방암 치료는 수술, 항암치료, 표적치료, 면역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등 다양하다.-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은 주로 어떻게 치료하나. "선행항암치료로 완전관해가 올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을 먼저 하고 호르몬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한다. 35세 이하 여성의 경우는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난소 기능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리는 주사제를 같이 쓴다. 항암치료 후 2년 안에 생리가 돌아오거나 난소 기능이 회복된 45세 이하의 여성에게 주사제 사용을 병행하면 재발이 줄어든다는 국내 연구가 있다."- Her2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에 대한 표준치료는. "종양의 크기가 1㎝가 넘을 경우 항암치료와 표적치료를 병행하면 재발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양의 크기가 2㎝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표적치료제를 국민건강보험 급여로 인정하고 있는데, 의학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개선할 소지가 있다. 표적치료는 3주 간격으로 1년 동안 진행한다."- 삼중음성유방암 치료법은. "여성호르몬 수용체와 Her2 수용체가 없어서 호르몬치료나 표적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한다."- 주목할 만한 새로운 치료 약제로는 어떤 게 있나. "표적치료제에 항암제를 붙인 항체약물복합제(ADC) 개발이 활발하다. 표적치료제는 이미 Her2 양성 유방암에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 동안 독성이 너무 강해서 사용하지 못했던 약물을 표적치료제 항체에 붙여 암세포를 공격하게 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T-DM1, T-Dxd와 같은 약물인데, 그 효과가 기존의 약물보다 월등하여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항암치료제 이외의 마땅한 치료 약제가 없는 삼중음성유방암에도 항체약물복합체가 개발되어 미국에서는 사용하고 있다."이 교수는 "유방암 수술은 유방 병소와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하지 않거나 되도록 절제 범위를 줄이는 방향으로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다"며 "그래서 선행항암치료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집계 결과, 선행항암치료로 암의 완전관해가 올 가능성은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없고 Her2 수용체가 있을 경우 75~80%에 이른다. 여성호르몬 수용체와 Her2 수용체가 모두 있을 경우 완전관해율은 약 50%이며, 삼중음성유방암도 플래티넘 계열 항암제를 사용할 경우 40~50% 수준이다.- 겨드랑이 림프절은 왜 중요한가. "심장에서 동맥을 통해 내보내진 혈액의 90%는 정맥을 통해, 나머지 10%는 림프를 통해서 되돌아온다. 그런데 겨드랑이 림프절은 팔과 유방의 림프액을 운반하는 공동 통로이기 때문에, 이를 수술로 모두 제거(곽청술)하면 팔에 부종이 오고 감각과 운동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 범위를 어떻게 줄이고 있나. "전통적으로는 유방을 수술함과 동시에 겨드랑이 림프절 전체를 제거했다. 그러다가 1993~1994년 사이에 암세포가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림프절 2~3개만 떼어서 확인하는 감시림프절생검술을 시작했는데 곽청술을 했을 때와 예후에서 차이가 없었고, 팔 부종은 30~40%에서 3~4%로 대폭 줄었다. 요즘은 감시림프절생검술도 안 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 유방암을 수술하는 의사들에게 아주 큰 이슈다."
이 교수는 환자에게 다정다감하고 배려를 많이 하는 외과 의사로 알려져 있다. 처음 진료하는 환자에게는 되도록 시간을 많이 할애해 환자의 상태를 세심하게 파악한다. 진료 후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되도록 1개월 안에 수술을 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새로운 환자의 외래 진료 예약을 받지 않는다. 2~3개월 동안 수술 대기를 하게 하는 것보다 다른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매주 10~15건의 유방암 수술을 하지만 되도록 적게 절제하고 암을 완치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한다. 이러한 노력은 임상연구에도 이어진다.이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확인된 환자들에게도 선행항암치료를 한 다음 감시림프절생검술을 시행하고 이상이 없다면 곽청술을 시행하지 않음으로써 팔 부종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018년 발표해 2020년에 대한외과학회로부터 두산연강학술상을 수상했다. 올해 2월에는 선행항암치료를 받고 유방암 수술을 받은 6600여명의 한국유방암학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방 병소의 완전관해가 온 경우 림프절 완전관해가 올 가능성은 진단 당시 림프절 전이 유무에 따라 각각 86.6%, 99%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림프절 절제를 적게 할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 이 교수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선행항암치료를 통해 완전관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일 때에는 유방 병소만 수술을 하고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을 생략해도 예후에는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증명하는 임상연구(ASLAN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SLAN 연구는 작년 가을 삼성서울병원에서 시작해 서울대병원 등 6개 대학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교수가 총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최종 연구 결과는 2028년에 나올 예정"이라며 "항암치료나 표적치료로 유방 병소의 완전관해가 온 그룹은 림프절 수술 없이 방사선치료만 해도 수술을 한 그룹과 비슷한 치료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수술은 환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쉬운데 유방외과 의사로서 어떻게 대처하나. "치료에서 유방 보존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보존을 하는 경우에 어떤 결과가 예상될지에 대해서 환자와 미리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무리한 보존술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환자들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유방의 상실은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로서의 입장을 내세우기보다는 환자와 함께 의논한 다음 결정한다."- 유방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말은. "유방암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유방암이 생기면 음식, 환경 등을 극단적으로 바꾸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유방암은 음식이나 환경에 좌우되는 병이 아니다. 유방암 치료는 장기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갑자기 크게 바꾸려고 하지 말고 가족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상식 선에서 정갈한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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