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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다큐 사노라면 (4일 밤 9시 50분)
전남 보성에서 흑염소를 키우며 사는 남편 추교전 씨(55)와 아내 이영미 씨(51). 광주에서 택시기사를 하던 추씨는 1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추씨가 무일푼으로 귀농한 당시, 대학생이던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 도시에 남은 이씨는 홀로 일을 하며 두 자녀의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남편 없이 치열한 도시에서 살던 그때, "시골에 내려오면 편히 살게 해줄게. 대신 밥만 해줘"라는 남편의 한마디만 믿고 시골에 내려온 이씨. 하지만 처음 약속과 달리 아내가 귀농하자 축사를 더 짓고 흑염소 개체 수를 700마리까지 늘리는 등 남편은 일을 더 크게 벌리기 시작했다. 귀농으로 꿈을 이룬 몽상가 남편과 그런 남편 뒤치다꺼리에 지친 현실주의자 아내, 평행선을 달리는 부부의 일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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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사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길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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