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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이다 (15일 밤 9시 50분)
더 늦기 전에 자신의 로망을 이룬 자연인이 있다. 봉황의 날개가 감싼 것 같은 아늑한 터에 잘 정돈된 텃밭과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김도연 씨(47)가 그 주인공이다.
3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자연인은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 탓에 어린 나이부터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전기, 철거, 토목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했고, 그 덕에 서울에 큰 전셋집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났고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그 후 피부관리숍도 운영해봤지만 그의 성격과 맞지 않았다. 쉴 틈 없이 바쁜 삶 속에서 점점 공허한 마음이 든 자연인은 고향 산으로 삶의 방향을 틀었다. 매일 새로운 행복이 충전되는 자연에서 가장 나답게 살고 싶다는 자연인 김도연 씨의 이야기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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