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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SBS ‘맨 인 블랙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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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갑자기 바람에 날아오는 도로 시설물을 피하지 못해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해 운전자들이 많다.
6일 방송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도로 위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관리되지 않은 시설물 사고에 대해 알아본다.
바람이 강하게 불던 날, 제보자 A씨는 카센터를 방문했다.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물체가 날아와 차 앞유리를 강타했다. 놀란 제보자는 황급히 차에서 내렸고, 동시에 차 뒤쪽에도 연달아 충격이 가해졌다.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차를 세 차례나 충격한 것의 정체는 공사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무게 14kg의 철제 구조물이었다. 이 사고로 차는 심하게 파손됐고, 제보자 역시 차 앞유리 파편이 얼굴에 쏟아지며 큰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자신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공사 현장에) 층마다 보호해주는 낙하방지용 그늘막이 있는데, 사고 난 쪽으로는 하나도 없었다”며 부실한 관리에 대해 지적했다.
공사 현장 건물에 기본적인 안전장치조차 돼 있지 않았던 것. 게다가 진행 중인 보수공사에 대한 보험을 들어놓지 않아 보험처리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우선 A씨가 비용을 부담한 후 다시 얘기하자며 계속해서 보상에 대한 책임을 미뤘다.
어쩔 수 없이 1200만 원의 차 수리비와 렌트 비용, 치료비까지 모두 부담하게 됐다는 A씨. 그는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고속화도로를 달리던 중 피할 수 없는 사고를 겪었다. 1차로로 주행 중이던 제보자는 1차선을 침범해 튀어나온 시설물에 강하게 부딪쳤다. B씨의 차를 덮친 것은 다름 아닌 차광막이었다.
B씨는 차광막을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떨어져 나온 차광막은 한 개가 아니었고 차광막 앞에는 이미 여러 번 사고가 난 흔적까지 있었다.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안전 시설물이 오히려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 B씨는 사고 이후 보험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도 억울한 일을 겪었다.
B씨는 “자동차를 몰고 가는 사람이 시설물을 박았기 때문에, 제 과실이 70이고 시설물이 30일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보험사 측에서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을 보지 못한 과실이 크다며 오히려 B씨의 과실 70%를 주장한 것이다. B씨는 보험사의 입장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제보자의 과실비율이 정당한 것일까? ‘맨 인 블랙박스’에서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도로 위 시설물 사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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