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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중동 리스크 완화시, 공급 증대 가능성도”[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신증권은 최근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한 국제유가에 대해 여전히 하방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등 산유국의 추가 감산이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OPEC+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로 지난 5일부터 3일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감산 결정을 하지 못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50.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올해 최저치인 49.61달러까지 떨어졌지만 가까스로 회복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결정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으며, OPEC+의 추가 감산 논의로 초과공급 우려가 소폭 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OPEC+의 추가감산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초과공급 국면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의견이었다. 김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중국의 원유수요량은 일 기준 전세계 원유수요량의 3.0%에 해당하는 300만 배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OPEC+ 기술위원회는 수요둔화를 대비해 12월 OPEC+의 감산량에서 추가적으로 일일 60만 배럴을 감산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즉 OPEC+의 추가감산량이 원유수요 감소량을 넘어서기 힘들다는 이유였다.
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원유공급 증대 가능성도 있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월 OPEC 원유생산량이 감소했던 이유 중 하나는 이라크의 반정부 시위와 리비아의 내전으로 유전생산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들이 원유공급 재개 시 유가 하방압력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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