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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석탄재 대부분 일본산
국내 시멘트업계 부담 커져
[그래픽 = 연합뉴스]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한국 정부가 일본산 석탄재의 방사능·중금속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시멘트 공장들은 일본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폐기물인 석탄재를 수입해 시멘트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한다. 다만 그간 일본산 석탄재의 20%가량만 검사해 왔다. 이를 전수조사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전수조사 수준으로 방사능 검사 샘플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검사 강도를 높이는 방안 역시 검토되고 있다.
5일 환경부 관계자는 "전문가와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일본산 석탄재 폐기물의 방사능·중금속 오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방사성 폐기물 수입 관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지난 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정부 대응 방안을 밝히며 "국민의 안전과 관련한 사항은 관광, 식품, 폐기물 등에 관한 분야부터 안전 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입된 석탄재 폐기물(1182만7000t)의 대부분은 일본산(1182만6000t)이다.
저가 일본 석탄재를 들여 써온 국내 시멘트업계 입장에서는 일본 무역 보복발 검사 강화로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정부는 일본 석탄재 수입 저감을 위한 대체재 확보와 국내 석탄재 우선 사용 같은 대응책을 업계와 강구할 예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석탄재 수입량은 2008년 76만t에서 지난해 128만t으로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일본의 첨단재료 한국 수출 통제에 대한 한국의 일본 폐기물(석탄재) 수입제한 청원'에 10만여 명의 네티즌이 동의하기도 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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