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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기준 '인구 대국' 인도, 확진 9만632명 기록
누적으로 곧 브라질 제치고 2위 국가 올라설 듯
인도 측 "검사 수 2배 늘린 데 따른 것" 항변
2Q 성장률 -24%에…방역 아닌 '경제 회복' 주력 |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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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어선 국가가 나왔다. 바로 ‘인구 대국’으로 불리는 인도다. 인도 당국은 검사 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누적 확진자 수가 금명간 브라질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서울 정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만63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 수가 8만8761명으로 집계돼 미국의 종전 기록을 제친 데 이어 전 세계 처음으로 9만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도 411만3811명을 기록, 월드모니터 기준 브라질의 412만3000명을 곧 제칠 기세다. 이 부문 세계 1위인 여전히 미국으로, 현재 643만1152명이다.
문제는 인도가 ‘나 홀로’ 확산세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나 브라질의 경우 최근 들어 3~5만명대의 신규 확진자 수를 유지 중이다.
지역별로는 뭄바이(1688명↑)와 푸네(4837명↑)가 위치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에서 2만8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마하라슈트라와 안드라프라데시(1만825명↑), 카르나타카(9746명↑) 등 이들 3개 주에서만 하루 사이 4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인도 측은 작금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검사 수를 2배 늘린 데 따른 것”(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보건부 공식 홈페이지에 누적 확진자 수를 뺀 환자·완치자·사망자 수만 발표하는 등 현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기보단, 긍정적인 면만 부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실제로 인도는 국제선 운항 및 등교 금지 등의 일부 조치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이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마이너스(-) 23.9%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방역이 아닌 경제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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