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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 JTBC 제공.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자사 간판 뉴스 ‘뉴스룸’ 앵커에서 하차한다.
JTBC는 23일 “메인뉴스를 6년 4개월 동안 이끌어왔던 손 사장이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앞서 이날 사내 회의에서 “다음 달 2일 신년 토론까지만 진행하고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석희 사장의 앵커 하차 소식에 방송가 등에선 총선 출마설, MBC 사장 지원설 등 소문도 돌고 있다. 손 사장과 JTBC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언론에 입문한 손 사장은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완숙한 진행 솜씨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졌다.
손 사장은 2013년 5월 13일에 종합편성채널로 발돋움한 JTBC에 입사해 ‘뉴스룸’ 메인 앵커 겸 JTBC 보도·시사·교양 부문 사장을 역임하며 JTBC 전성기를 이끌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태블릿 PC 보도’를 진두지휘하며 JTBC가 진보 성향 대표적인 채널로 자리잡는 데 공헌을 했다.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20일 부로 JTBC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손석희 사장은 사생활 측면에서 ‘뺑소니’의혹 때문에 이미지가 흔들리기도 했다. 한 시민단체는 손 사장이 2017년 4월 견인차를 상대로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고 고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에서 손 사장을 무혐의 처분했으나, 뺑소니 사건보다도 사고 당시 여성 동승자 관련 의혹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손 사장은 이 사고를 취재하던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를 폭행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손석희 사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죽음을 보도하면서 원출처를 확보한 경향신문과 유가족 동의 없이 고인의 육성 음성을 공개한 일로 ‘취재윤리 위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뉴스타파 단독보도를 전하며 출처를 표시하지 않거나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JTBC는 손 사장 후임으로 ‘젊은 피’ 서복현 기자를 내세웠다. 서 기자는 다음 달 6일부터 주중 ‘뉴스룸’을 진행한다. JTBC는 “서 기자는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기자”라고 소개하고 “주중 ‘뉴스룸’은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가 투톱 체제로 운영한다”고 전했다.
‘뉴스룸’ 주말 앵커는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하고 주말앵커 김필규 기자는 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받아 준비 근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희 사장이 마지막으로 진행을 맡는 ‘신년 특집 대토론’는 언론개혁과 정치개혁을 주제로 유시민, 진중권, 정준희, 전원책, 박형준 등이 출연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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